2015 Artworks

The Land Of Plants_ 목선혜展
/ Mok Sunhye Solo Exhibition_ Painting

The Land Of Plants

목선혜

사람의 땅은 욕망의 땅이다. 종이 하나에 도장하나 꾹 눌러 찍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자신의 땅에 집을 짓고 가꾼다. 내 것이라는 종이 안에서 시작된다. 그 소유 안에서 물리적 권리를 행사한다. 하지만 식물의 땅에는 그 경계가 없다. 식물이 뿌리를 내려 버티면 그 땅은 그 식물의 땅이 된다. 사람들이 입맛에 맞춰 재배된 곡물은 아낌없는 손질을 받는다. 비가 많이 내려 쓸리면 세워주고, 영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게 비료를 뿌려준다. 돌을 골라주고 잡풀을 뽑아준다. 하지만 날라 온 풀씨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. 한번 뿌리를 내리면 가을에 찬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땅속 밑으로 깊이 뿌리를 내리고 더 꼿꼿하게 대를 세운다.

Exhibition Title

The Land Of Plants

Date

2015.11.4 ~ 11.10

Place

gana art apace (서울)

2017
2015